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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출동 SOS 24[쓰레기집 4남매]

WKSA Centum 2008. 1. 29. 14:23
쓰레기집 4남매
연출 : 이민우 / 작가 : 박희경

구두쇠 아빠로부터 방치된 4남매!
4남매의 아버지가, 돈을 아끼다 못해 심각하게 열악한 환경에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SOS!
제보를 받고 찾아간 집, 입구부터 철근과 경운기로 가로막혀 있는 것이 심상치 않았는데.
어렵사리 들어간 집안은 더욱 심각했다. 사용한 지 몇 달은 된 듯한 냉장고는 텅 비어 있고, 먼지에 뒤덮여 쌓여있는 냄비들 속에선, 언제 만들었는지도 모를 음식들이 썩어가고 있는 상황! 지적장애가 있는 엄마와 4남매는, 바로 그곳에서 온종일 이불을 뒤집어쓴 채 추운 겨울을 나고 있었다.

무전유죄?! 유전유죄!
SOS팀이 만난 4남매의 아빠는, 이 모든 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가족들에게 잘하고 싶어도 농사일을 하다 보니 그럴 돈이 없다는 것!
그런데 취재도중,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얼마 전 아빠가 차를 사는 바람에 수급비가 끊겼다는 것! 가족들의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챙길 돈이 없다면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승용차를 구입한 아빠의 행동은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도움의 손길을 완강히 거부하는 아빠!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아빠가 운전에 굉장히 서툴다는 것. 알고 보니 아빠는 면허도 없이 차부터 구입했고, 심지어 최근에는 무면허 운전을 거듭해 거액의 벌금까지 물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돈을 써야할 곳에는 쓰지 못하고, 안 써도 될 곳에만 돈을 날리고 있었지만, 정작 경제권을 쥐고 있는 아빠 본인은, 그런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차를 고집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아빠가 집안일이라는 이유로, 가족들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것.
이대로 가다간 가족의 의식주는 커녕, 언제 전 재산을 헛되이 탕진할지도 모르는 실정이었다.

가족들이 위험하다!
문제는 이 모든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하는 가족들. 지적장애 1급인 엄마는 몸이 아픈데도 아빠가 치료비조차 주지 않는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또한 지적장애 2급인 열여덟의 큰딸은, 집을 싫어해 수시로 가출을 일삼아 언제 위험한 일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아빠의 거부로 여전히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과연 이 가족들은 아빠의 독재를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